어느덧 사방엔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합니다. 길거리엔 낙엽도 제법 많이 떨어져 있으며,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온도가 차갑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추운 날씨에는 유난히 지난 1991년도에 경북 구미에서 창업을 했을 당시 어려웠던 때가 생각납니다.

제가 처음 교촌통닭을 개업했을 당시에도 지금처럼 주변에 치킨집은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교촌통닭은 가장 장사가 안되는 허름한 집 중 하나였죠. 하루에 1~2마리 파는 날도 허다햇을 정도였고, 심지어 전기요금 낼 돈이 없어 장사하기가 어려워진 상황도 있었습니다.

우리 가게에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누군가를 닮으려고 노력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늘 내 입장만 생각하니까, 늘 하던 생각만 하니까 좋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당장 한 두 마리 파는 것보다 고객에게 어떻게 하면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치킨 무를 재료의 단가만 고려하여 비닐 봉지에 담겨 배달됐었는데, 직접 고객의 입장이 되어보니 봉지를 뜯을 때 무 국물이 쏟아지는 등 영 불편샜습니다. 그래서 저는 곧 무 용기 업체와 계약을 했고, 네모난 플라스틱 용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지금에 이르러서느 모든 치킨 집이 시행하고 있는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치킨무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배달하였더니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치킨이 눅눅해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닐봉지가 아닌 쇼핑백에 담아 배달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고객들은 치킨을 더 맛있게 즐기게 되었고, 뿐만 아니라 선물 받는 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진정한 경쟁은 남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촌은 고객과의 3가지 약속을 선포했고 반드시 지키기 위해 그것과 경쟁하겠습니다.
그러한 뜻에서 이번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 연속수상은 교촌의 노력에 대한 고객님의 칭찬과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도 교촌은 소중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직 우리의 정직함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초겨울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교촌의 세가지 약속

  • 하나, 우리는 패스트푸드를 만들지 않겠습니다.
  • 둘, 우리는 천연재료만 사용하겠습니다.
  • 셋, 우리는 정직하고 건강한 치킨만을 만들겠습니다.